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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사(1)

  • 당신의 십팔번

    당신의 십팔번(Posted by 장명숙) 당신의 십팔번 조 여사는 늘 마음이 약한 것이 문제였다. 화장품 외판원이었던 젊은 시절 그녀의 십팔번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였다. 그러다가 마흔을 넘어서자 조 여사의 십팔번은 ‘마음 약해서’로 바뀌어 있었다. 그녀의 십팔번이 바뀐 때는 그녀가 화장품 외판원에서 전도사부인이 된 시기와 이상하게 맞아 떨어졌다. 그 후, 조 여사는 남편을 목사 자리에 앉히더니 찬송가 343장으로 십팔번을 바꾸었다. 목사 사모에게 딱 어울리는 십팔번이었다. 조 여사의 인생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그녀의 십팔번도 세 번을 바뀌었다. 막내딸인 나는 조 여사의 그 노래들을 지겹도록 들으며 자라났고, 시집을 갔고 두 아이를 낳았다. 1.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초등학교 때 나는 우연히..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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