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옛날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이웃마을에 있는 친척집에서 맛있는 돐떡을 머리에 이고 집으로 오고 있었다. 집으로 오려면 숲이 깊고 울창한 고개를 넘어어야 하는데 호랑이가 중간쯤 오니까 호랑이가 눈에 불을켜고 입을 쩍 벌리고 버티고 있었다. 마치 너 잘 만났다는 표정었다. 할머니는 무서워 돐떡을 하나 던져 주었다. 호랑이는 아래위 턱을 움직이며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떡을 맛있게 먹었다. 호랑이가 떡을 먹는 사이에 할머니는 얼른 호랑이를 비켜서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호랑이는 떡을 다먹고는 또 앞에와서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또 떡을 하나 던져주면 잠시 호랑이가 주춤거리는 사이에 할머니는 쏜살같이 집으로 내뺐지만 언제나 호랑이는 앞질러 와서 입을 쩍벌리고 있었다. 마지막 떡을 다준 할머니는 팔한쪽 ..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