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에서 백수까지
회사원 황모씨 (30)는 한달 전 친구 B라 경마장에 한번 갔다가 지금은 서서히 "미쳐가고 있는" 초보 경마팬이다. 레이스가 펼쳐지는 매주 금 ·토 · 일요일 중 적어도 하루는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위험한' 이 초보자는 그러나 어떤 '안전선'을 나름대로 정해놓고 있다. 지갑' 넣어가는 돈은 딱 5만원, 그리고 아내를 반드시 동반한다. 도박에 빠져들지 않기 위한이중의 제어장치인 셈이다. 황씨는 지난 주말 한 경주에서 1만원짜리 베팅(돈걸기)이 적중, 9,7배의 배당금을 탔다. 돈 1만원으로 8만7천원을 딴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맞힌 것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배당률이었다. 그러나 한달간 경마장을 출입한 황씨의 손익계산서는 '본전'이다. 비교적 건전하고 모범적인 편에 드는 황씨의 경우가 이렇다고 할 때..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