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빵우물이 뭐야?

2023. 6. 3. 09:02카테고리 없음

식사중과 식사끝

1,왼쪽 빵과 오른 쪽 물이 내 것 ‘좌빵우물’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 음식을 차리면서 어동육서(魚東肉西), 홍동백서(紅東白西)를 모른들 큰 허물이 되지 않지만, 양식을 먹을 때 ‘좌빵우물’을 모르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언제부턴가 외국어 홍수 속에서 우리 고유의 아파트 이름이 하나 둘 바뀌어 가더니 ‘베스트빌’과 같은 영어와 불어가 섞인 무국적 단어까지 쏟아진다.
가장 헛갈리는 것이 빵과 물의 위치. 이럴 때는 앞에 놓인 가장 큰 접시를 기준으로 왼쪽 빵과 오른쪽 물이 자기 것이다.
이른바 ‘좌빵우물’. 와인도 물과 같이 오른쪽에 놓인 것이 자기 것. 유럽에서는 대부분 왼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예의.
포크는 왼손에 나이프를 오른손 을 생각하면 된다. 또 왼손에 빵을 들고 오른손으로 버터를 발라야하는 이유도 있다.
빵 바구니에 빵이 담겨 나오는 경우에는 빵을 왼쪽 접시에 덜고 바구니를 왼쪽 방향으로 전달해 주면 된다.

2,식사 시작은 ‘8시 20분’, 끝은 ‘4시 20분’
식사 시작은 8시 20분, 끝낼 때는 4시 20분”이라는 말을 기억해 두는 것도 쉽게 테이블 매너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 시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식사 도중에 잠시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을 때는 시계의 ‘8시 20분’ 모양으로 놓으면
‘식사 중’이라는 의미이며, ‘4시 20분’ 모양으로 놓으면 식사를 마쳤다는 의미다.  이때 나이프의 날은 포크를 향해야 한다.
이런 매너는 중세 이탈리아의 한 귀족이 식사중 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에서 십자가를 표현한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3,냅킨은 가슴이 아닌 무릎에
첫 요리가 나오기 직전 펴서 반 접은 뒤 접힌 쪽이 안쪽으로 놓이도록 무릎 위에 올려둔다.
보통 냅킨을 ‘툴툴’ 털어서 활짝 편 뒤 무릎에 올리거나 가슴에 대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매너에 어긋난다.
자리를 비울 땐 의자 위에 올려둔다.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것은 식사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입을 닦을 때는 겉이 보이지 않는 안쪽으로 조심스럽게 닦으면 된다.
냅킨은 로마시대에서 유래됐다.
당시 평민들은 앉아서 식사를 했던 반면 귀족들은 침대처럼 생긴 소파 위에서 옆으로 누워서 식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누워서 식사를 하다 보니 음식이 떨어지고 소파도 더러워지기 일쑤여서 사용한 것이 냅킨이다.

4,생선은 뼈를 발라 먹어야
생선은 뒤집지 않아야 한다. 살만 발라내어  먹고 뼈를 발라낸 뒤 다시 아랫부분을 먹는다.
입안에 가시가 있을 때는 뱉거나 손가락으로 집지 않고 포크로 받은 후 접시에 놓는 것이 매너.

5,빵에 칼을 대지 마세요
서양에서 포도주와 빵은 예수의 피와 몸을 상징한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빵은 손으로 뜯으며, 절대 칼을 대지 않는 것이 테이블 매너다.

6,스테이크는 ‘블루’로 해 주세요?
스테이크의 굽기 정도는 다양하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레어, 미디엄, 웰던 등 3종류를 알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블루(blue), 레어, 미디엄 레어, 미디엄, 미디엄 웰던, 웰던 등 6 종류 가운데 하나를 주문한다.
블루는 레어보다 덜 익힌 상태로 육류를 좋아하는 서양인들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7,수프를 먹을 때 미국은 바깥쪽으로, 영국은 안쪽으로
수프를 먹을 때  바깥쪽으로 접시를 기울여 떠먹는 것은 미국식이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기울이고 먹는 것은 유럽식.
하지만 요즘은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먹는 추세다. 수프를 다 먹었을 때는 접시에 스푼을 그대로 올려놓는다.


코 풀기와 트림, 어떤 게 더 야만인 인가요?
식사 도중 그 친구가 코를 푸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대방 면전에서 코를 푸는 행동은 지극히 실례되는 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에서는 장소에 상관없이 코 푸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식사 도중에 코를 풀더라도 상대방에게 결코 실례가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식사 후 트림하는 일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다. 식사 대접을 위해 손님을 식당에 초대했을 때 식사 후에 혹 트림을 하더라도 우리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트림’은 ‘배가 부르다’, 또는 ‘식사가 좋았다’는 의미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식사 후 트림을 하는 건 오히려 실례라고 여기고 있단다.